– 헬리코박터균 해결하는 건강기능식품 및 발효유 제품 개발 응용 가능 –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억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환경학부 김옥진(사진) 교수는 제9회 아시아유산균학회(ACLAB9)에서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Lactobacillus paracasei) HP7(이하 ‘HP7’) 유산균의 헬리코박터균 억제 효능’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옥진 교수는 김치에서 분리한 HP7 유산균의 시험관 및 동물 시험을 진행한 결과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으며, HP7 유산균이 헬리코박터균과 함께 응집하며 위 점막세포에 정착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HP7 유산균은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의 내성과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는 소재로 건강기능식품, 발효유, 기능성 음료 등 제품 개발에 기초 자료로 응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헬리코박터균은 위장 점막에 주로 서식하며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성인의 54.5%가 감염될 정도로 높은 보균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평의회(IARC)는 1994년 헬리코박터균을 위암의 원인으로 판정한 뒤 1급 발암 요인으로 규정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의 치료는 항생제를 이용하지만, 헬리코박터균의 항생제 내성이 높아지고, 제균율이 감소함에 따라 제균치료 외에 식품이나 천연 추출물 등의 개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014년 이탈리아 노바티스 백신연구센터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헬리코박터균 치료의 연관성에 대한 수십편의 임상연구 분석 자료 발표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 효과적인 보조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옥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기간 복용 시에도 독성 및 부작용이 없는 항 헬리코박터 신규 유산균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는 항생제를 통한 헬리코박터균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적으로 안전하게 먹는 유산균 HP7을 통해 위암 유발인자인 헬리코박터 세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위암 예방 효과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